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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교통위반 신고 건 되짚어보기

한스트 2018. 4. 29. 23:28

2015. 05.30 ~ 2018. 04.01 // 1037일

총 794건 신고

하루 평균 0.8회 신고



스마트국민제보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신고를 시작한 것이 거의 3년전이었습니다.

국민신문고도 몇 번 이용하기는 했지만 스마트국민제보가 훨씬 손에 잘 맞아서 계속 사용해온 것 같습니다.



1. 연도별 신고 수


2017년에 신고 건이 유독 많이 몰려있습니다.


2016년 중반부터 2017년은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신고 건수가 그 사실을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교통사고 나홀로소송 카테고리에서 별도로 다루긴 하겠지만, 2016년 여름에 부산에 가자마자 택시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고생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블랙박스도 업그레이드 하고 부산의 교통문화를 바꾸어보겠노라 사명감을 가지고 신명나게 신고를 했었습니다.

부산에서는 매일 자차로 공단으로 출/퇴근을 하니 신고 건수가 자연스레 높아졌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2017년에 서울로 다시 복귀한 이후에는 주말 위주로 차를 몰다보니 신고 건 자체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2. 교통법규 위반 유형


제차 신호 조작 불이행이 약 5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단 저는 경찰이 보기에 경미하다고 판단될 정도의 교통위반도 일단은 신고하고 보는 편입니다.

초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깨진 유리창 법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작은 위반 하나가 불필요한 교통 안전사고를 충분히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신고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번호를 식별하지 못해 신고를 하지 못한 것을 제외하고서는 제 시야, 블랙박스에 순수하게 잡힌 교통위반들의 비율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인 교통 위반 비율과는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참고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깜박이(제차 신호, 방향지시등)를 켜는 것. 간단하면서도 뭐 이런것쯤은 하며 잘 지키지 않는 부분입니다.

부산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에서도 켜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진짜로 앞뒤에 차가 없는 텅텅 빈 도로를 달리지 않는다면, 무조건 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율로 실제 과태료가 집행되지는 않고 경고 처분으로 끝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 경고 자체로도 제 행동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버리거나 정지선을 과하게 침범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신호위반' 도 12%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살짝 정지선을 넘는 경우는 당연히 참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뒷바퀴가 넘어갈 정도로 횡단보도 앞까지 밀고 들어간 경우는 두번 생각해도 그 심리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앞으로 계속 신고 건수가 누적되더라도 전체적인 유형별 비율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개별 신고 유형에 대해 제가 겪은 실제 사례들을 재구성해서 별도로 포스팅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3. 택시 및 버스


총 794건 중 223건이 택시나 버스 신고건입니다.

28%나 되는 비율입니다.


1) 택시

택시는 왜 항상 그렇게 무법운전을 할까요?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일까요?

사납금, LPG 연료값, 시간없음, 바쁨, 빨리 가야하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운전습관이 저렇게 된 것일까요?

아니면 반대일수도 있을까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런 식으로 운전을 하니 이런 거나 하고 있지' 라는 조금은 그릇된 편견, 일반화적인 생각이 자주 듭니다.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는 택시기사를 1년에 한번 볼까말까이니까요.

심지어 과속에 전방주시도 제대로 안한 어리버리한 택시기사한테 사고까지 당한 터라 제 편견은 확신이 되기 직전입니다.


얄짤없습니다.

운수업에 종사하시느라 수고하시지만, 그 수고 때문에 제 가족, 저의 안전이 위협된다면 신고해야지요.



2) 버스

저는 웬만하면 버스에게는 양보해 주는 편입니다.

저도 버스, 전철로 출퇴근을 하는지라 버스의 애로사항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차로 가운데 비상등을 켜고 떡하니 대기를 타다가 출발해도 그러려니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면죄부는 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진행하려는 방향, 의도는 명확하게 주변에 전달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주행을 해야지요.

갑자기 방향지시등도 없이 옆 차선으로 들이민다거나 신호위반을 한다거나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대중교통이라 여러 사람의 시간을 아낀다고 그런 식으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나면 누가, 어떻게 책임질 수는 있을까요?)




4. 마무리

스마트국민제보 > 나의 제보조회 메뉴를 사용하면 최근 몇 주 정도의 제보 건만 기본 노출하고 있습니다.

날짜 설정을 최대한 앞으로 해서 몇년간 조회해 본 것은 저도 처음입니다.

웹 화면으로만 보던 신고 데이터를 엑셀로 한눈에 정리해서 보자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신고 건별로 정보는 많이 있지만 유의미한 통계로 정리할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제보 위치는 제가 많이 다닌 길일 것이고 (굳이 제 동선을 밝힐 필요는.. ^^;)

시간대도 제가 주행한 시간이니 전체로 확대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아 이건 여담인데요,

다른 분의 블로그를 찾아보니 신고건별로 자동차 제조사 브랜드를 분류한 포스팅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진짜 의미가 없는 것이, 한국의 자동차 점유율이 현대/기아가 80%인데 신고 건을 보니 현대/기아가 80%이니 현대/기아 운전자들이 잘못했네- 식의 해석이어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신고했는데 진짜 사고율이 낮아지기는 한답니까?



솔직히 말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 차가 몇대인데 저 한명이 3년간 800건 신고했다고 크게 뭐가 달라졌을까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고 통계라도 들여다보고 싶지만 (들여다보고 별도로 포스팅하긴 하겠습니다.)

그 효과가 미미할 것 같아 겁도 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말하듯이 어떤 현상에 대해 그냥 포기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과,

단 0.1%라도 어제보다 나은 내일, 다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 뿐만 아니라 모두가 다니기 좋은 도로교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저는 오늘도 사소한 건이라도 신고를 합니다.

더 좋은 교통 환경을 위해 계속해서 조금씩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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