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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아이 키우는 이야기

둘째가 생겼습니다.

한스트 2018. 7. 18. 22:16

둘째가 저희 집에 찾아왔습니다.

아직 병원에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긴가민가하기는 하지만, 요즘은 테스트기가 더 정확하다고 하니 맞는 것 같습니다. 


2주쯤 전 몸상태가 약간 심상치 않노라며 테스트기를 사오라던 아내의 말을 듣자마자 느낌이 살짝 왔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다음 날 아침에 약간은 희미하지만 두줄 결과를 볼 수 있었지요.


하도 주변에서 둘째가 생기는 순간 엄청 힘들어진다는 겁을 많이 주어서,

앞으로의 길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덜컥 듭니다.


반면, 우리 딸랑구에게 이제 평생 함께할 수 있는 형제가 생기겠구나,

하나 꼬물거리는 것도 귀여운데 둘이서 같이 꼬물거리면 정말 귀엽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도 됩니다.


더불어서 아빠가 더 정신차리고, 더 열심히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는 입덧을 시작했습니다.

2년 전, 첫째를 처음 임신했을 때가 벌써 2년 전이네요.

그때는 새콤달콤한 것들을 많이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새콤달콤을 슈퍼에서 종류별로 사다주었던 기억이 -_-;)


첫쨰를 돌보랴, 힘든 몸 가누랴, 힘든 우리 아내.

다른 회사보다는 여건이 낫지만, 요새 잦은 야근으로 제가 집에 늦게 들어와서 한없이 미안하기만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열심히.


내 삶을 희생해서 육아를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가끔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 눈 앞에 아장아장 걷고 옹알거리는 이 어여쁜 아가를 볼 때 저절로 몸과 마음이 그렇게 살아가도록 이끄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인데요, 이럴 때마다 신의 설계, 섭리가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더운 여름, 

우리 세 가족, 아니 이제 네명 가족은 새로운 삶의 모습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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