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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 투자, 과연 안전한 것일까?

한스트 2018. 6. 19. 22:11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생활비나 여타 소비생활을 하기 전에 어떻게든 일정 부분은 떼어서 저축을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적금 혹은 적립식펀드 정도로 자산을 구성했겠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주식에 집중해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관련된 상품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그런 와중에 핀테크라는 이름과 함께 등장한 다양한 P2P 투자업체들.

저는 그 중에서 8퍼센트와 렌딧 두 군데에 3년 정도 조금씩 돈을 붓고 있습니다.

세후 6~7% 정도는 수익률이 나오니, 좌우지간 적금이나 단순 CMA에 돈을 묶어놓는 것보다는 낫지 싶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충격적인 뉴스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업체들 중 한 회사의 대표가 자금을 들고 도주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상환금을 충당하면서 시간과 신뢰를 벌고, 자금이 커졌을 때 Boom...


제가 사용하고 있는 두 업체 모두 자동투자기능이 강화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금+이자]를 바로 다음 상품에 투자하니 편리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 이탈 없이 묶어놓을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기능이었겠지요.

이 기능을 이용하면 리스크 분산은 물론 (5천원 단위로 쪼개서 자동투자 시),

복리 효과가 증진되어 더 많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문구로 사용자들을 설득했고, 저도 설득당했지요.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뉴스를 보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단 몇년간 부었던 원금+이자가 나오면 일단 바로 다른 계좌로 빼는 것으로 결심했습니다.


그 다음 추이를 보고 다시 투자를 하거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조금은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자금을 계속 투자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공부하고, 조사하고, 조심해야겠습니다.


물론 건실한 업체도 있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제도도 정비되고,

투자자, 업체 모두 경각심을 갖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