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투자, 과연 안전한 것일까?
매달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고, 생활비나 여타 소비생활을 하기 전에 어떻게든 일정 부분은 떼어서 저축을 하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적금 혹은 적립식펀드 정도로 자산을 구성했겠지만, 요즘은 이야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주식에 집중해서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크고, 관련된 상품들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고..
그런 와중에 핀테크라는 이름과 함께 등장한 다양한 P2P 투자업체들.
저는 그 중에서 8퍼센트와 렌딧 두 군데에 3년 정도 조금씩 돈을 붓고 있습니다.
세후 6~7% 정도는 수익률이 나오니, 좌우지간 적금이나 단순 CMA에 돈을 묶어놓는 것보다는 낫지 싶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충격적인 뉴스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업체들 중 한 회사의 대표가 자금을 들고 도주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새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기존 고객들의 상환금을 충당하면서 시간과 신뢰를 벌고, 자금이 커졌을 때 Boom...
제가 사용하고 있는 두 업체 모두 자동투자기능이 강화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금+이자]를 바로 다음 상품에 투자하니 편리하고,
회사 입장에서는 자금 이탈 없이 묶어놓을 수 있으니 일석 이조의 기능이었겠지요.
이 기능을 이용하면 리스크 분산은 물론 (5천원 단위로 쪼개서 자동투자 시),
복리 효과가 증진되어 더 많은 수익률을 챙길 수 있다는 문구로 사용자들을 설득했고, 저도 설득당했지요.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 뉴스를 보고 나니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단 몇년간 부었던 원금+이자가 나오면 일단 바로 다른 계좌로 빼는 것으로 결심했습니다.
그 다음 추이를 보고 다시 투자를 하거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조금은 맹목적으로 신뢰하고 자금을 계속 투자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공부하고, 조사하고, 조심해야겠습니다.
물론 건실한 업체도 있겠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법/제도도 정비되고,
투자자, 업체 모두 경각심을 갖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네요.